생산적 글쓰기

이터미널 선샤인

터미네이터 동생이 태어났다. 그 이름은 터미널 터미널은 항상 터미네이터 형의 그늘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한 삶을 살았다.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고자 이런 저런 유행어도 만들어 보려 했지만 I will be back과는 견줄 수 없었다. 핸드 제스쳐라도 만들어서 아이덴티티를 알리려 했지만 형의 엄지 척에 이길 수 없었다. 그는 언제나 형과 자신을 비교 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처음으로 삼산동을 가게 되었다. 현대백화점을 들렸다 롯데 백화점을 갔다. 그 옆을 쳐다보니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처음으로 친구를 만났다. 고속 버스 터미널은 고상하게 굴어 많은 사람들 보다 몇 군데만 콕 찍어 세상을 보내곤 했다. 터미널은 고터와 자신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 옆에 나와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다. 북적북적 대는 터미널 안 자기가 꼭 되고 싶었던 터미널이 눈앞에 펼쳐졌던 것이다.


[사람들의 주목을 이렇게나 내가 받을 수 있겟구나? 그럼 난 오늘부터 시외버스터미널을 되기 위해 노력하겠어]


그리고 몇일 뒤 형이 불렀다.


[터미널아, 뭐하니]


[나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나 유학 가야겠어. 부산 가서 국제 여객 터미널 하려고]


[시외버스 터미널은? 그게 잘 맞다며?]


[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를 보내는 게 좋은것 같아. 그게 형과 내가 다른 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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