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명대사

Youth - 레나(레이첼 와이즈 분)와 믹(하비 케이틀)의 대화


레나 - 제가 잘 때 절 보시곤 하는데 어젯밤엔 처음으로 제 뺨을 어루만지셨어요. 깨어있었지만 잠든 척했거든요. 

믹 - 부모는 자식이 잠든 척 하는거 알아. 


영화 Youth (2015) 중 




우리집은 작아서 방이 두개다. 형제가 셋이라 식구가 다섯이나 되어서 하나는 안방이고 하나는 삼남매가 싸우는 방이었다. 어릴때는 언니랑 같이 쓰다가 동생이 크고나서는 사춘기가 온다며 방을 내어주고 거실에서 생활했다. 몇살때 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일요일 동틀때 즈음의 새벽이었고 거실에서 자다가 인기척에 잠이 살짝 깼었다. 화장실 가시던 아버지가 거실쪽으로 걸어오던 발소리가 나더니 한참을 조용하다가, 배 언저리에 있던 이불을 가슴팍까지 덮어주고 가셨다. 나는 자는 척 했다. 

아버지와 나는 사이가 좋지 않다. 매우, 좋지 않다. 아버지가 무슨 생각일지 무슨 감정일지 공감을 할 수가 없다. 어릴적엔 부모란 '응당 이런 마음의 존재라하니'란 생각으로 어림짐작 했으나 점점 겪어온 아버지의 모습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속에 있는 걸 이야기하는 분은 아니었고, 나는 아버지께 다가서는 딸이 아니었다. 

그 즈음에 영화 유스를 봤다. 

영화 흐름상, 영화가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상, 더 좋은 장면, 더 좋은 대사가 많았겠지만, 

기억나는 대사는 저것 뿐이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