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글쓰기

<403>

<403>



계단을

올라간다

창문으로 비친

햇빛에 반짝이는

우편함을 지나치며,

문이 닫힌다고 앙칼지게

재촉하는 여자의 말을 흘기며



계단을

올라간다

혹자가 말하는

미련한 놈이 나이매,

우리같은 사람들이 말이여

위로 난 길을 언제 밟겠냐며

숨이 찬듯이 헉헉 웃어제낀다



아주

고되던

하루에는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으련만,

척추같이 바짝 서있는

아파트의 기다란 계단을

무릎 부여잡아가며 오르는

그대를 듣는다, 다각다각, 다각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댓글(1)

  • 공공이
    18 May 2019
    계단을 내용으로도 전달해 주지만 형태로도 보여주시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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