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읽고, 함께 쓰기

우리 살아가는 수만큼의 사랑

서울사람들, 오휘명 

'세상엔 여러 모양의 사랑이 있고, 그것들이 무조건적으로 예쁘지만도 슬프지만도 않다는 걸 이 소설집을 통해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중략) 여러 장르의 영화를 보신다고 생각하며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사람들>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또는 사랑에 관한 다양한 모습을 엮은 단편소설집입니다. 저자 오휘명 작가는 일상의 묘사가 디테일하고 참신하여 이미지가 눈 앞에 펼처지는 듯한 친절한 문체를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취향에 잘 맞는 글을 자주 보여주시는 작가님이십니다. 


다양한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분명 각자의 경험과 지난 또는 현재의 연애가 달라 다른 감상을 받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첫번째 단편 '화려한 고요'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결핍에 대하여 생각했습니다. 회현이가 가지고 있던 결핍과 시인이가 가지고 있던 결핍. 다른 형태일 뿐, 누가 더 부족하고 못났다 할 수 있을까요. 시인이의 이름이 '시인'이라는 점이 시인이의 캐릭터에 더욱 집중하게 하고 애정하게 하였습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결핍'에 대한 이야기는 다섯번째 이야기 '사랑용품'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마지막 이야기 '메이에게'입니다. '메이에게'는 메이에게 누군가가 전달하는 편지입니다. '그'는 지난 사랑의 이야기를 추억하며 메이에게 말을 건넵니다. 사실 <서울사람들>을 이번에 3번째 읽었는데, 메이에게는 읽을때마다 매번 같은 사람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과 '메이에게'를 읽을때 차오르는 감동이 매우 비슷합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그'는 메이를 추억하지만 저는 그 사람과 함께라는 점이 다르겠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읽은 후의 마음이 가볍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사랑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건 어떤 모습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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