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읽고, 함께 쓰기

회색 도시 불을 밝히는 회색(아닌) 인간

김동식님의 단편소설 '회색 인간'은 작가가 스스로에게 또는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울림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소설이었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그였으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실히 느껴져서 좋은 쪽이든 싫은 쪽이든 거기서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저자 스스로가 노동자로서 겪어온 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저자의 상상력이 더해져 입체적인 사회를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그 성격이 모두 다채롭거나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2월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와 겹치는 느낌을 조금 받았고 도서 <회색인간> 안에 담겨있는 몇편 중에서도 중복되는 배경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마 캐릭터의 설정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각 편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각 캐릭터의 특성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내용의 진행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각 단편의 내용을 통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좀 더 선명하게 느끼게 하였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나 인간이 보여주는 모순들, 사회를 향한 음모론적 시각 또는 반대로 허무를 느끼게 하는 시각 등. 

<회색인간>은 읽으며 보낸 시간보다 읽은 후 감상이나 생각을 하며 보낸 시간이 길어지는 도서였습니다. 


완독 후 첫 감상은 '도서로써 추천하고 싶지는 않고, 상상력이 기발하긴 하나 플룻 구성이 약하여 소설로서의 가치를 잘 모르겠다'였는데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감상이 조금 변하였습니다. 

'머릿속에 수백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고 그걸 그 자리에서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실로 대단한 것이 아닌가!' 


저자 김동식님은 도서 <회색인간>을 통해 저자 스스로가 회색 인간에서 탈피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Q.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어떻게/얼마나 표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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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박스안
    25 Mar 2019
    가장 가까이 있는 휴대폰의 메모 어플을 사용합니다. 아주 논리적으로 다시 봐도 이해할 수 있게끔 작성을 해놓고, 다음에 찾아보는 형태를 가져요! 화려하고, 감정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고, 딱딱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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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CCI
    21 Mar 2019
    저는 대부분 글로 표현되는 아이디어들이라 아이폰 메모장에 기록합니다! 군인때는 작은 수첩과 볼펜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기록했었는데 그때는 그림도 많더라구여ㅋㅋ 양은 보통 한줄짜리 표현이거나 간략한 곡아이디어정도고 가끔씩 옷이나 타투도안을 그릴때도 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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