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읽고, 함께 쓰기

회색에서 무지개색으로



어쩌면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김동식 작가의 스토리를 알고 나서 글을 읽고 싶었지만 2월에 읽게 되었다. 딱딱한 글만 읽는 나에게 문학을 읽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게 단편일지라도 머릿속을 그려가며, 그 표현들을 받아 들이며 읽기에 익숙하지 않았고, 딱딱한 글을 핵심을 콕 찌르는 글을 자주 읽었기에 그게 훨씬 나에겐 편했다. 


일단 단편 소설로 쓰여져 읽기는 어렵지 않았다. 초반에 여러 단어 중 조금 의미를 문맥으로 파악 해야하는 단어가 몇가지 있어 조금 헷갈리긴 했지만 독서 초보인 나에겐 괜찮았다. 


여러 글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 회색 인간이었다. 김동식 작가는 정말 한명의 노동자로 살고 있다. 오늘의 유머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나씩 게시를 하며, 자신의 채우지 못한 욕구를 채워나갔다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 그는 책 제목과 같이 회색인간이지 않았을까? 직접적인 1인칭 소설은 아니지만 자신을 그대로 글로 옮겨 놓은 느낌이었다. 문화와 예술을 접하지 못했던 일만 하는 노동자로서의 김동식은 회색 인간이었고, 그곳에서 그림과 노래를 했던 것은 오늘의 유머에 하나씩 게시를 했던 또 다른 김동식. 그리고 그것을 지지 해주는 사람들은 오늘의 유머 게시판 유저들. 그렇게 병렬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나는 그 단편이 가장 좋았고, 김동식 그도 그 글을 제일 처음에 두지 않았을까?


그의 글을 읽으면 대부분 무난하게 또는 허무하게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 삶과 닮아 있기도 하다. 수능이 그렇고, 마라톤이 그렇고, 언제나 준비하는 시간은 길지만 그것을 내보이는 시간은 짧다. 아쉽기도 하지만 허무하기도 하다. 그의 글을 읽으면 그런 느낌이다. 그 허무함 이전에는 극한의 상황을 부여하는데 사람을 잡아 먹는 것 처럼 인륜적으로 절대로 하지 않을 행위까지 내보이고, 인간의 끝을 계속적으로 보여주려 한다. 그런 부분에 읽는데 불편 했지만 그만의 표현 방법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나는 그를 결과론적으로 바라 보지 않고 싶다. 한명의 작가로 아닌 시민이 무언가를 시도 했고, 그 시도가 주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그 영향으로 인해 책까지 출간하게 된 그 이야기가 결국 김동식 작가를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언젠간 그것을 뛰어넘기를 바란다. 


짝짝짝


질문 1. 당신이 회색 인간이었던 적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인가요? 

질문 2. 어떻게 그 회색 인간에서 벗어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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