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p of chicken - 花の名



簡単な事なのに どうして言えないんだろう

간단한 일인데 어째서 말하지 못할까

言えない事なのに どうして伝わるんだろう

말하지 못하는 일인데 어째서 전해지는걸까

一緒に見た空を忘れても

함께 봤던 하늘은 잊어도

一緒にいた事は忘れない

함께 있었던 일은 잊지않아


あなたが花なら 沢山のそれらと

당신이 꽃이라면 수많은 그런 꽃들과

変わりないのかも知れない

다를게 없을지도 모르지만

そこからひとつを 選ん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僕だけに 歌える唄がある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

あなただけに 聴こえる唄がある

당신에게만 들리는 노래가 있어

 

僕がここに在る事は あなたの在った証拠で 

내가 여기 있는 것은 당신이 여기 있었던 증거고 

僕がここに置く唄は あなたと置いた証拠で 

내가 여기에 두는 노래는 당신과 두었던 증거라 

生きる力を借りたから 生きている内に返さなきゃ

살아갈 힘을 빌렸으니까 살아있는 동안 갚아야 해 


涙や笑顔を 忘れた時だけ 

눈물이나 웃는 얼굴을 잊었을 때라도 

思い出して下さい 

떠올려 주세요 

同じ苦しみに 迷った 

같은 괴로움에 헤맸었던 

あなただけに 歌える唄がある 

당신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 

僕だけに 聴こえる唄がある 

내게만 들리는 노래가 있어 


皆 会いたい人がいる 皆 待っている人がいる 

다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다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会いたい人がいるのなら それを待っている人がいる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걸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いつでも 

언제나 


あなたが花なら 沢山のそれらと 

당신이 꽃이라면 수많은 그런 꽃들과 

変わりないのかも知れない 

다를게 없을지도 모르지만 

そこからひとつを 選ん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僕だけに あなただけに 

내게만, 당신에게만 

いつか 涙や笑顔を 忘れた時だけ 

언젠가 눈물이나 웃는 얼굴을 잊었을 때만이라도 

思い出して下さい 

떠올려 주세요 

迷わずひとつを 選んだ 

헤매지 않고 하나를 선택한 

あなただけに 歌える唄がある 

당신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 

僕だけに 聴こえる唄がある 

내게만 들리는 노래가 있어 

僕だけを 待っている人がいる 

나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あなただけに 会いたい人がいる  

당신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 



오후 3시? 4시쯤 되었나? 창문이 작아서 빛이 들어오는 양으로는 몇 시쯤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작은 창 작은 방 
흘러가는 시간이 무색하게 조도의 변화가 크게 없는 방 
적게라도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이 테이블 위의 유리잔에 반사되어 빛난다. 
새벽까지 끄적이던 편지는 자고 일어나니 찢어 구겨진 노트 한켠처럼 주글주글 해져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뭐라 쓸까, 뭐라 전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어제도 4시쯤 잠들었다. 4시? 아 꼬박 12시간은 잤나 보다. 
분명 금방까지 누워있다 일어난 자리가 온기도 없이 냉랭하다. 이맘때면 응달은 해가 안 들어서 더 춥다던가. 유리잔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뜨뜻미지근한게 그래도 햇볕은 좀 따뜻한 듯하다. 
네가 있었으면 왜 또 불은 다 끄고 있어 하며 툴툴거리며 들어왔겠지? 춥다- 하며 외투만 던지듯이 벗고는 이불 속에 들어가겠지 네가 마시는 따뜻한 차며 네가 내뿜는 온기가 방 안 가득 차겠지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다 깜짝 놀라 얼굴만 괜히 만지작거렸다. 오늘은 바람이라도 쐬러 대충 챙겨입고 나가야겠다. 가방도 챙겨 메는 것이 귀찮아 주머니가 좀 큰 옷을 입고 노트에 펜, 카드만 챙겨야지. 
-
너는 봄 같은 사람이었다. 내려앉은 속눈썹으로 벚꽃이 떨어질 것 같고, 올려묶은 머리를 따라 내려오는 목선은 희고 가늘었다. 내 눈높이 어딘가에 딱 맞는 이마에서는 잔머리가 잔디처럼 자랐다. 티 없이 맑고 밝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작은 어둠을 충분히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꽃 피우기 전의 봉오리 같은 사람이었다. 너는. 이겨내는 사람. 버텨내는 사람. 
때론 형체도 없는 두려움에 내 품에서 밤새 덜덜 떨며 잠들지라도 네 존재는 하얗게 빛나는 봄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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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뺨 끝이 살짝 시린 날씨다. 천천히 걸으니 몸에 열이 돌아 떨릴 만큼 춥지는 않았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저녁 6시가 되어가나 보다. 강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걷다 노을이 잘 보이는 벤치에 앉았다. 지는 해가 강 건너편 유리 빌딩에 반사되어 수면 위로 떨어진다. 하늘이며 도시며 강물 위로도, 모든 공기가 황금색으로 가득 찬다. 가만 앉아 보고 있자니 어깨 언저리가 뜨끈해져 기분이 좋아졌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서 주머니에서 노트를 꺼내 이렇게, 적기 시작했다. 
황금색 바람이 분다. 

봄이다. 



- 花の名 (꽃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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